단통법 폐지와 함께 부활한 휴대폰 성지 호객의 실상

우리나라에서 단통법이 폐지되면서 휴대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길이 막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른바 '휴대폰 성지'라 불리는 곳에서 호객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휴대폰을 판매하며 소비자를 현혹하지만, 막상 구매하려 하면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등 온갖 사기 수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1. 폰팔이들의 사기 수법

이들은 주로 온라인상에서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휴대폰을 판매하며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계산 능력이 부족한 구매자, 이미 넘어올 것 같은 구매자, 멀리서 온 구매자 등을 주요 타겟으로 삼습니다. 실제 시세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지만, 막상 방문하면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 갤럭시 신제품 출시 사전예약 기간에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부가서비스로 장난치기

이들은 할부원금은 낮게 책정하고, 부가서비스 3종을 6개월 동안 유지하도록 요구합니다. 대충 듣고 넘어가는 구매자들이 주요 타겟이며, 과도한 부가서비스를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심지어 24개월 사용하도록 속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휴카드 장난질

이들은 제휴카드로 월 XX만원 이상 사용하면 2만원 정도 할인해 준다고 유혹합니다. 하지만 이는 카드사에서 할인해 주는 것이지, 폰팔이들이 직접 할인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카드 할인에 속아서 카드 개통 + 실질 체감 요금제 등으로 속이고 있습니다.

버즈, 워치, 태블릿 끼워 팔기

새롭게 등장한 악질 중의 상악질 수법입니다. 무료인 것처럼 속이고 판매하는 수법으로, 고가 요금제 사용 기간(보통 개통 후 6개월)에는 실제로 무료로 제공되지만 요금제를 내리는 순간부터 월 요금이 부가됩니다. 이 때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또 거르면 되는 것들

이들은 다양한 속임수를 동원하는데,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 반납, 2년 뒤 폰 반납 시 잔여 할부금 면제, 36개월/48개월 할부, 선약선납 등의 수법을 사용합니다. 이런 제안들은 모두 소비자를 호갱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들입니다.

3. 휴대폰 성지, 그 근본적인 문제

근본적으로 휴대폰 성지라는 것은 단통법을 위반한 블랙마켓에서 리스크를 감수하고 판매자, 구매자가 암묵적 합의를 보는 시장입니다. 따라서 호갱 당하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직접 하는 것이 낫습니다.

만약 아무것도 모르겠다면, 자급제 + 알뜰폰 조합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실제 24개월 총 비용이 거의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